'대통령 특사' 김부겸, 모디 총리에 李 친서 전달…"동반자 관계 도약"
인도 총리 예방 경제·방산 협력 당부
모디 총리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 인도 방문 희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대통령 인도 특사단이 17~18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인도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전 총리 이외에 이개호 국회의원, 송순호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 비전을 설명하고 실용주의 기조 아래 글로벌 사우스 핵심국인 인도와의 우호 관계 및 교류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통해 남북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이를 위해 인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김 전 총리는 모디 총리를 예방해 한-인도 관계 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김 전 총리는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방산, 핵심기술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디 총리는 특사단을 환영하며 이 대통령의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지난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가까운 시일 내 한국 정상의 인도 방문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또한 조선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를 기대하며, 인도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8일(현지시간) 특사단은 옴 비를라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비를라 의장은 한국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의원친선협회를 통한 의회 교류 및 경제·기술 인력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특사단은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 양측 정상급 교류 및 외교·국방(2+2) 차관회의 활성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진전, 방산 및 전략 산업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특사단 파견은 한국 정부의 양국 관계에 대한 진지한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단 파견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신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도약과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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