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전 재외공관장에 사표 제출 지시…통상적 재신임 절차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후 4강 대사 인선 '속도' 전망

외교부 전경. 2024.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외교부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전 세계에 파견된 모든 대사 및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들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5일 각국 공관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공관장직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공관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재신임을 요청하며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통일된 양식의 문건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러한 요청은 정권 교체 시기마다 반복돼 온 통상적 절차로, 사표 제출이 곧 전원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상당수는 사표가 반려돼 현직에 유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조치는 앞서 정부는 미국, 일본, 러시아, 유엔 등 주요국에 파견된 일부 특임공관장에게 귀국 지시를 한 바 있다. 특임공관장은 통상적인 외교 인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자질과 전문성을 고려해 직접 임명하는 재외공관장을 말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공식 임명될 경우, 재신임 여부와 향후 미·중·일·러 등 4강 대사를 포함한 공관장 인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