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李대통령 中 '전승절' 참석 여부에 "확정적 답변 어렵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 전승절 참석 가능성엔 "그런 일 없을 것"
- 노민호 기자, 정윤영 기자, 홍유진 기자,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홍유진 박재하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와 관련해 '즉답'을 내놓진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어떤 확정적 답변을 드릴 수가 없음을 이해해달라"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안 의원이 "전승절은 6·25 전쟁 중국 참전으로 미군과 싸워서 이긴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다"라고 지적하자,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 참석 수위,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에 전승절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오는 9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에 이 대통령을 초청하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여러 외교채널로 전달해 왔다.
중국은 중일전쟁(1937~1945년)과 일본의 항복 문서 서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9월 2일의 다음 날인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들은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행사를 성대히 개최하는데 올해 중국의 전승절은 8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중국 측의 이번 초청과 관련해 여러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히 접근·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5년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행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주의 진영 정상 중에 유일하게 참석해 천안문 망루에 올랐지만,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오히려 '외교적 타격'을 우리가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외교가 일각에선 정부가 이번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와 관련해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 입장을 취하며 결국 불참하는 게 현실적인 결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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