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방위백서 '독도=일본 땅' 억지에 日당국자 초치(종합)

외교·국방부서 '릴레이 초치'…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전경 2025.4.8/뉴스1 ⓒ News1 김대벽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김예원 기자 = 일본이 21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와 국방부는 15일 한국 주재 일본 당국자를 초치해 항의했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오후 이세키 요시야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정무공사)를 초치했다.

이세키 총괄공사대리는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며 '21년째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광석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같은 날 이노우에 히로후미 일본 방위주재관(해상자위대 자위관)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들여 항의했다.

이 정책관은 일본 측에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재확인했으며,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방위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정리한 백서에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처음 담은 건 2005년으로, 지금까지 21년째 이같은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독도 관련 기술은 "우리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라고 돼 있어 작년과 동일하다.

또 '우리나라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 감시' 지도에서 독도를 '파란색'으로 강조해 처리하며 자국 영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다만 한국에 대해선 2년 연속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