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소영 신임 병무청장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병무행정 실현"

"굳건한 안보태세·공정한 병역문화"…새 병무정책 청사진 밝혀

홍소영 병무청장이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14. (병무청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홍소영 신임 병무청장은 14일 제29대 병무청장 취임사에서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병무행정을 실현해 병역이 자부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홍 청장은 이날 "37년 전 병무청에 첫발을 내디뎠던 순간이 떠오른다"며 "그간 동료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 온 시간이 이어져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외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임을 강조해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은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며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병무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홍 청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병무정책 추진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병무청은 공정한 병역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여전히 국민의 기대치에 닿지 못하고 있다"며 "관행을 반복하는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제도와 시스템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20세 검사 후 입영 제도'와 '연 단위 육군 기술행정병 모집 제도' 등 병무행정의 프로세스를 바꾸는 시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e-병무지갑과 챗봇 상담 서비스도 고도화해 국민이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병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분위기 조성도 약속했다. 홍 청장은 "병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고귀한 헌신이며, 병역 이행의 희생과 헌신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빛날 수 있도록 병역진로설계서비스를 비롯해 보상과 예우 제도를 더욱 두텁게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공직자들이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모범적인 공직문화를 만드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는 만인의 모범이 돼야 한다. 무능하거나 부패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엄격히 돌아보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청장은 19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청장으로,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등을 역임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