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주인 찾아간 무공훈장…해군 6·25참전용사 서훈식
고(故) 김영준 소령 등 9명…대한청년단 김갑순 단원도 수훈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 탓에 이를 받지 못한 참전용사 9명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해군은 26일 오전 해군본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군은 참전용사 유가족들에게 무공훈장과 함께 옥(玉)으로 만든 꽃바구니를 증정하며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김영준 소령은 전쟁 당시 함정 건조·수립 업무를 비롯해 연료 보급 담당으로 전쟁 지속지원에 기여했다. 또 다른 금성화랑무공훈자 서훈자인 고 김춘봉 소령은 법무장교로서 전시 군법을 집행하며 군 기강 확립에 기여했다.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 권달서 상사, 고 김재곤 상사, 고 김종호 상사는 함정에서 근무하며 선단 호송, 기뢰 소해(제거) 등 해상작전 임무를 완수했다. 고 선우일 상사는 기밀문서 취급, 암호해독 등 기밀 관련 임무를, 고 강지순 중사는 재정 출납을 담당했다. 고 김동근 중사는 흥남철수작전과 연계한 성진항 봉쇄와 수도군단 18연대의 해상 철수를 지원했고, 해안경비 임무를 하며 적군도 사살했다.
전쟁 당시 현역군인이 아니었지만 준군사단체인 대한청년단 소속으로 1950년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고 김갑순 단원도 전공이 입증돼 전사한 지 75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해군은 육군인사사령부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과 협업해 기억에서 잊힌 무공훈장을 되찾아 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해군총장이 참전용사 및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전달하는 서훈식을 매년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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