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 박운욱 씨, 국민훈장 모란장
호국보훈의 달 맞아 정부포상 27명 수상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6·25전쟁 당시 병역의무가 없음에도 자원 입대해 학도병으로 싸운 박운욱(98) 씨가 모범 국가보훈대상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25일 "보훈 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확산하기 위해 2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5년도 호국보훈의 달 정부포상식'을 개최한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쟁 기간 인천상륙작전에도 참여한 박 씨는 재일학도의용군의 존재와 헌신, 보훈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회장을 맡으면서 인천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 경내에 장진호전투 시계탑을 제막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각종 기부와 지역사회 안전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포상식에선 철도청 소속 철도기관사로 재직 중 열차 사고로 공상공무원이 된 치과의원 원장 박윤규(61) 씨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박 씨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9개 나라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교도소 대상 정기 치과 진료,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및 보훈가족 대상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가유공자 예우 증진에 기여한 조은주(58) 씨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상무인 조 씨는 나눔프로젝트 농협봉사단을 구성해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이동 보조기기 지원, 보훈가족 사랑의 집 고치기 등의 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 포상식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사람은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23명과 대외 유공인사 4명 등 총 27명이다. 포상별로는 국민훈장과 포장 각 3명, 대통령표창 10명, 국무총리표창 11명이다.
포상식엔 강정애 보훈부 장관, 포상 수상자와 가족, 보훈단체장 등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1971년부터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와 그 유가족을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턴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유공자 예우와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대외 유공인사에게도 포상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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