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된 서해 수호 55용사의 딸들, 프로야구 시구·시타자로 나선다
김태석 원사 딸 김해나 소위, 조천형 상사 딸 조시은 소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해 수호 용사의 딸로 아버지를 따라 군인의 길을 걷는 해군 소위들이 프로야구 시구·시타에 나선다.
해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프로야구리그 후원기업인 신한은행과 협업해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 전 '서해 수호 55용사 유자녀 프로야구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202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357호정에서 20㎜ 함포 사수로 싸우다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와,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나 소위가 참여한다.
김해나 소위는 시구를, 조시은 소위는 시타를 맡는다. 이들은 서해수호 55용사를 상징하는 등번호 55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올해 3월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70기로 임관한 조시은 소위는 현재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이지스구축함(DDG) 전투체계 공통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조 소위는 6월 중 교육을 수료하고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DDG, 7600톤급) 작전보좌관 직책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조 소위는 "서해 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에게 부여받은 해양 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도 서해 수호 55용사를 잊지 않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상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1일 해군 사관후보생 138기로 임관한 김해나 소위는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함정초군반 교육을 받고 있다. 김 소위는 9월까지 이어지는 초군반 교육을 수료한 후 함정으로 배치돼 아버지가 지켰던 바다를 지킬 계획이다.
김 소위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해 해군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다"라며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기량을 갈고닦아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해 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김태석 원사를 비롯한 46용사와 구조작전 중 전사한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등 55인의 해군·해병대 용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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