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리아와 수교 본격 검토…194번째 수교국 되나

수교 시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 '제로'
쿠바 수교 이어 '대북 압박' 효과 관측도

외교부 전경.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임여익 기자 = 정부가 시리아와의 수교를 본격 검토한다.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 동향과 시리아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라며 "환영 의사가 확인된 만큼 수교 관련 검토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수교를 위한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쌀 원조, 보건 분야 등 약속한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본격적인 수교 검토는 지난해 말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몰아내며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시리아 과도정권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상 국가'의 궤도에 올리기 위해 외교 분야 등에서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방문하고,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교장관 등 시리아측 인사들을 면담했다. 2025.02.07 (외교부 제공)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지난 7일 시리아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과도정부 외교장관 등을 면담하고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시리아는 유엔 회원국 중에서 한국과 수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수교가 이뤄질 경우, 한국의 유엔 내 미수교국은 없는 상황이 된다.

아울러 '대북 압박' 효과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시리아는 대표적인 '친북' 국가로 여겨져 왔다.

북한과 시리아는 1966년 수교를 맺고 우호 친선 노선을 유지해왔다. 특히 군사적 협력을 지속해 왔다. 북한은 시리아 내전에 파병한 바 있고, 1990년대 초엔 '미사일 커넥션'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 2007년에는 핵 개발 협력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북한 형제국' 쿠바와의 수교에 이어 '친북' 국가들이 한국과 연쇄 수교를 갖는 건 북한으로서도 일부 외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쿠바와 공식 수교를 맺었고 지난달엔 수도 아바나에 대사관을 개설한 뒤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쿠바 측도 현재 주한대사관 정식 개관을 준비 중이다. 가급적 이른 시기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