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60주년 행사에 간호장교도 동원…"예산 때문에" 해명
경호처 차장 "경호처와 경호부대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대통령경호처 창립 60주년을 맞아 군인·경찰이 동원돼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행사에 군인들도 동원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불러 "경호처는 이벤트 회사가 아닌데, 이벤트 회사처럼 움직인다"라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이어 "2023년 60주년 행사를 크게 했을 때 노래를 부른 건 당연히 할 수 있는데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와 정보통신단도 참여했다"라며 "이들은 경호처와 협조관계에 있는데, 경호처가 이런 (행사 동원) 행위를 했다면 그것은 이벤트 회사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으로 재직할 때인 2023년 12월 18일 경호처는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윤 대통령 생일잔치로 치르면서 헌정곡을 만들어 부르고 대통령 3행시를 지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우리가 매년 그랬다면 지적을 받아야겠지만 50주년과 60주년 행사 딱 두 번 했다"라며 "직원을 동원해서 하고 싶지 않았지만 기획사 (동원 비용이) 몇억씩 들어간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했다.
답변을 들은 부 의원은 "간호장교들이 기쁨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차장은 "경호처와 경호부대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50주년 때도 그렇게 행사를 했고, 60주년 때도 했을 뿐"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김 차장은 "대통령에게 생일잔치를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간 군인들이 대통령의 생일잔치에 동원되는 게 맞느냐"라는 윤 의원의 이어진 질문에는 "그날은 경호처 60주년 행사였다"라고 반박하며 "연예기획사를 동원하거나 외부 초청 인사를 부를 예산이 안 돼서 자체적으로 했다"라며 "경호처 직원뿐만 아니라 경호부대도 함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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