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차 막은 장세풍 중령 '6월 6·25전쟁 영웅' 선정

근접 곡사포 공격으로 북한 전차 진격 지연

국가보훈부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 전차의 진격을 막은 육군 장세풍 중령을 '2024년 6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고(故) 장세풍 중령 흉상. (출처=국가보훈부) 2024.5.31./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가보훈부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북한 전차 등 적의 진격을 막은 고(故) 장세풍 육군 중령(특진 계급)을 '2024년 6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1922년 출생한 장 중령은 1940년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제5기생으로 입교해 1948년 4월 6일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우리 포병부대가 보유한 경량 화포인 '105㎜ M3 곡사포'로는 북한의 전차를 파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복 공격을 감행, 50m 이내로 접근한 적의 선두 전차 궤도를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포대의 위치가 노출되면서 제2탄을 장전하려는 순간 다른 적 전차의 공격을 받아 포반원 전원이 산화했다.

장 중령의 근접 공격으로 적의 진격이 지체됐고, 나머지 대대의 곡사포 공격에 위협을 느낀 북한군은 진로를 돌려 물러났다. 이는 개전 초기 우리 포병이 보여준 가장 극적인 전공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1950년 장 중령의 공적을 기려 중령으로 특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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