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폐막… 韓 메달 8개 획득
탁구·실내조정·육상 등 종목서 금 5개·은 2개·동 1개
차기 대회는 2025년 2월 캐나다 밴쿠버서 개최 예정
-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뒤셀도르프·서울=뉴스1)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 올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3 인빅터스 게임'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은 금 5개, 은 2개, 동 1개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따냈다.
16일 오후 8시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인빅터스 게임 폐막식엔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 상이군인 선수단이 영문 알파벳 순서로 입장하며 대회 창설자 해리 영국 왕자 등 주요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관중들은 특히 작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현재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기립해서 환호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우린 우크라이나의 영웅적 투쟁을 지지한다.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해리 왕자는 폐회식 연설에서 "여러분이 지난주 이곳에 도착했을 때보다 피곤하겠지만 정신적으론 더 강해졌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절실함과 순수한 능력은 힘겨운 과정에서도 기쁨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우린 영원히 감사히 여길 것"이라고 각국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앞서 9일 개막했다.
해리 왕자는 "세계는 여러분을 소중히 여기고, 또 필요로 한다"며 "2025년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다시 만나자"고도 말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첫 대회 이래 2년 주기로 개최돼왔으나, 2020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연기되면서 작년(네덜란드 헤이그)과 올해 연달아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차기 대회인 2025년부턴 다시 2년 주기로 열릴 예정이다. 2025년 2월로 예정된 밴쿠버 대회엔 인빅터스 게임 사상 처음으로 스키, 스켈레톤, 휠체어 컬링 등 동계 종목이 추가된다.
우리 선수단은 올해 인빅터스 게임에서 양궁·사이클·탁구·실내조정·육상 등 8개 종목에 총 11명이 출전, 탁구에서만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또 실내 조정에서 금·은·동메달 각 1개, 여자 육상 100m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기간 미국·영국·우크라이나 선수들과 연합팀을 휠체어 럭비 종목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태호 선수단장(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선수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우리 선수단이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한 건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작년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사이클과 양궁, 육상(남자 100m·포환던지기) 종목에서 금 2개, 은 3개, 동 3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디.
이런 가운데 이번 인빅터스 게임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달 10일 해리 왕자를 만나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14일엔 인빅터스 게임 재단 관계자들과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우리나라의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향에 '아시아권 국가 최초'임을 들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우리 측은 당초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인빅터스 재단 측에선 2027년 대회를 제안해와 향후 관련 논의의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