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한미UFS 앞두고 연평도 찾아 "北도발시 숨통 끊어야"

해·공군 및 해병대 현장부대 대비태세 점검… "결전태세 확립"

김승겸 합참의장이 7일 해병대 연평부대 작전현장에서 서북도서 일대에서 적 도발 시 대비계획과 대응전력 운용에 대한 현장 행동화 이행상태를 점검하고 있다.(합참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이달 중순 시작되는 연례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프리덤실드)를 앞두고 해·공군과 해병대 부대를 잇달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무력도발을 벌일 경우 "일격에 숨통을 끊어야 한다"며 실전적 전투준비와 결전태세 확립을 지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우리 공중 전력의 적 무인기 도발 대비 등 즉각 응징을 위한 결전태세 추진현장을 점검했다.

김 의장은 "8월 UFS 연습을 빌미로 적(북한)의 도발 위협과 강도가 점증할 것"이라며 "적 무인기 도발시 작전 성공의 요건은 무인기를 적시에 식별·격추할 수 있는 즉각적인 대응전력 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전력이 출격할 수 있도록 즉응태세를 유지하라"고 부대 장병들에게 주문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해군 고속정과 서해 해상전력을 지원하는 해군의 해상 전진기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합참 제공)

김 의장은 이날 서북도서 방어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 임무를 수행 중인 서해 연평도의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고속정·전진기지도 잇달아 방문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해병대 연평부대장으로부터 적 도발 위협 및 결전태세 추진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 도발시 대비계획과 대응전력 운용에 대한 현장 행동화 이행 상태를 점검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연평부대는 전략적 요충지인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라며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현장에서 적을 과감히 일격에 응징해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적의 NLL 침범, 해상침투 등 상황 발생시 우리 군은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제2함대 및 공중전력 등 압도적 합동전력 운용으로 적 도발 의지를 분쇄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자신감을 갖고 전투에 임해 현장에서 적을 격멸하고 승리로 임무를 완수하라"고 장병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이번 현장지도에 대해 "UFS 연습을 앞두고 지·해·공역에서 다양한 적 도발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공군·해병대 및 해군 현장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결전태세 확립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