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진입 시도 남성, 초병 총기에 손 대… 軍 "위협 느껴 공포탄 발사"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강원도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탄 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무단 통과를 시도했던 남성들이 검문소 초병의 총기에까지 손을 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변 위협을 느낀 초병은 공포탄을 쏘며 이들을 제지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해당) 민간인들이 초병들의 (진입) 제지 과정에서 총기에 손을 댔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쯤 50대 A씨 등 남성 3명은 오토바이 2대를 탄 채로 강원도 고성군 제진검문소에 도착해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문소 초병은 관련 매뉴얼에 따라 A씨 등에게 "출입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규정상 오토바이는 민통선 출입이 제한되고, 또 검문소를 지나려면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안내에도 A씨 등은 계속 "통일전망대에 가겠다"며 초병에 욕설을 하며 위협했고, 이에 해당 초병은 지면을 향해 2차례 공포탄을 발사했다.
A씨 등은 해당 초병의 공포탄 발사 행위가 "과잉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이들을 제지한 초병에게 포상휴가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실장은 "자세한 (사건) 경위는 현재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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