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민통선 무단통과 시도 3명 조사 중… 초병엔 포상 휴가 검토"

강원도 고성군 제진검문소. <자료사진> ⓒ News1 DB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수사기관에서 25일 '통일전망대를 가겠다'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무단통과를 시도했던 남성 3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군 당국이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이후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군사경찰 조사 이후 사항들은 민간경찰에서 조사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50대 A씨 등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탄 채로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에 도착해 민통선 이북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문소 초병은 관련 매뉴얼에 따라 A씨 등에게 '출입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규정상 오토바이는 민통선 출입이 제한되고, 또 검문소를 지나려면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안내에도 A씨 등은 계속해서 "통일전망대에 가겠다"며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고, 이에 초병은 법규에 따라 지면을 향해 2차례 공포탄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A씨 등을 제지한 해당 초병에게 포상 휴가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