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감시정보' 민군 통합 플랫폼 구축… 2026년까지 100억 투입
공군·천문연·항우연 참여… XR·AI·클라우드 기술 등 적용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공군이 오는 2026년까지 민군 우주개발 기관들이 획득한 우주 감시정보를 한 데 모아 분석·공유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3개 기관이 개별 수집·생산한 우주 감시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우주영역 인식 메타버스 임무수행체계'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3개 기관은 저마다 우주감시와 인공위성 운영(공군은 2026년부터) 등의 임무를 수행하지만, 사용 장비와 수집·생산하는 정보는 서로 차이가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기관은 "우주 쓰레기 추락 사례가 점차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각각의 우주 감시정보를 통합해 우주영역 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우주 위험·위협을 예측·대응하는 실시간 대처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주영역 인식'이란 우주공간에서 발생하는 위험·위협을 비롯해 우주환경을 파악·식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주영역 인식 메타버스 임무수행체계' 구축은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하는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사업' 개발과제로 추진되며, 두 부처가 각각 40억원과 6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은 3년7개월 동안 체계를 구축한 뒤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우주영역 인식 메타버스 임무수행체계'가 구축되면 민군이 탐지한 모든 우주정보가 이 체계를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 각 기관 관계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즉각적으로 우주위협 대응 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우주영역 인식 메타버스 임무수행체계엔 가상·증강현실(VR·AR)을 혼합한 확장현실(XR)과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AI를 활용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물체·위성의 궤도를 예측하고, 수집 정보를 3차원(3D)으로 가시화하는 기술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군은 이 체계를 바탕으로 우주 쓰레기 추락 위협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전력화 예정인 고출력 레이저위성추적체계와 레이더 우주감시체계 등의 운영 기반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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