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초대 보훈부 장관 입성에 주목
외시·사시 합격한 '보훈가족'… 野, 이념 편향 논란 및 겸직 의혹 등 제기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민식 현 국가보훈처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2일 열린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이념 편향 논란과 국회의원 시절 변호사 겸직 의혹 등을 지적하며 송곳 검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9일 초대 보훈부 장관에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보훈처는 박 후보자 지명 이후 필요 최소 인원으로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 인사청문 준비단을 마련해 이번 청문회를 준비해왔다. 당초 정부 안팎에선 박 후보자가 제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지난 1년간 대과(大過)과 없이 보훈처장 직무를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야권에선 박 후보자의 신상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18대 국회 법사위원 시절 법무법인 하늘 소속 변호사로서 조직폭력배 폭력사건 등 18건을 수임해 판결문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 '변호사법 및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야당에서 제기한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 후보자와 함께 해당 18건 사건에 이름을 등재한 변호사들이 작성한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실제 박 의원이 지적한 일부 사건의 변론기일과 판결선고기일에 박 후보자는 당 정책토론회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촉식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박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두고 여야 간 '이념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자가 보훈처장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 등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을 역설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베트남전 당시 우리 군의 민간인 학술 의혹 등에 관한 박 후보자의 입장 또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자는 앞서 법원이 베트남전 당시 우리 군의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자 "32만 참전유공자들의 명예가 훼손될까봐 매우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박 후보자는 부친 고(故) 박순유 중령이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한 '보훈가족'이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와 사법시험을 잇달아 합격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박 후보자는 특수부 검사를 거쳐 2008년 정치권에 입문,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부산 북·강서 갑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에서 제출한 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녀와 장남 재산으로 총 29억6539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올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6700만원, 12억9500만원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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