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노후 대형헬기 '치누크' 신형으로 교체… 사업비 1조4900억원

방추위, CH-47F 기종 구매안 심의·의결… 약 20대 도입 전망

장병들이 CH-47 헬기(시누크)에서 이탈해 목표지점으로 신속히 이동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3.3.1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의 노후 대형기동헬기 CH-47D '치누크'를 신형 기종으로 바꾸는 계획이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5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서면으로 열어 '대형기동헬기-Ⅱ 기종 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형기동헬기-Ⅱ' 사업은 육군이 현재 운용 중인 CH-47D 헬기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방추위에선 그동안 시험평가와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사업비 약1조4900억원을 들여 CH-47 계열 헬기의 최신 기종인 CH-47F를 후속 기종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도입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20대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CH-47은 미국 '보잉'이 개발한 쌍발 탠덤로터 방식의 수송헬기로서 1961년 CH-47A 기종의 첫 비행 이후 개량을 거듭해왔다. '치누크'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 군이 도입할 CH-47F는 2006년에 첫 비행을 했지만, 추후 엔진 교체 등 개량 작업이 이뤄지면 2060년까진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으로 노후한 대형기동헬기를 적기에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임무수행을 보장하고 대규모 수송능력을 보강하며 국가 재해·재난 대응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