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UAE '데저트 플래그' 첫 참가… 화물 투하 등 연합훈련
C-130 수송기 1대 및 공정통제사 등 요원 30여명 파견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공군이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사령부 주관 다국적 연합훈련 '데저트 플래그'에 참가해 주·야간 연합공중작전을 수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우리 훈련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UAE 현지에서 진행된 데저트 플래그 훈련을 마친 뒤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기지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엔 UAE와 우리나라,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호주 등 9개국 전력이 참가했다.
우리 공군이 데저트 플래그 훈련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집트와 튀니지,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은 참관국 자격으로 함께했다.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및 정비사, 화물의장사,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공정통제사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단은 지난달 22일 김해기지를 출발해 필리핀, 태국, 인도를 거쳐 24일 현지에 도착한 뒤 사전준비를 거쳐 같은 달 26일부터 3주간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단은 아군 역할의 '블루팀'의 일원으로서 다른 참가국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다양한 연합 공중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우리 군 훈련 요원들은 다국적 공군과 연합편대를 이뤄 사막에 화물을 투하하고, 대공화기 위협을 회피하는 전술 이착륙을 실시하는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또 공군 합동최종공격통제관들은 타국 전투기와 무인기의 근접항공지원작전(CAS)을 통제하는 연합임무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공군 측이 밝혔다.
특히 훈련단은 훈련 3주차였던 이달 13~14일엔 '험지 이착륙 훈련'을 통해 작전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실전적 임무 수행능력을 숙달했다.
'험지 이착륙 훈련'은 비포장 상태의 천연지형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훈련이다.
이 훈련에서 우리 공군 수송기는 지상의 공정통제사 요원 유도에 따라 모래와 파쇄석으로 조성된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이후 공정통제 작전차량을 신속하게 적재한 뒤 다시 이륙해 알 다프라 기지로 귀환하며 훈련을 완수했다.
훈련단장으로 참가한 5비행단 안효삼 항공작전전대장(대령)은 "낯선 환경에서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 공군의 연합작전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개척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폭넓은 군사외교 활동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우리 군 훈련단은 인도, 태국, 필리핀을 거쳐 20일 김해기지에 복귀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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