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격장 '아파치 사격' 2차 소음측정 끝… 연말 보상기준 마련
소음 등 피해에 4년 넘게 훈련 중단… 민·군 갈등 해소될까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한미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의 경기도 포천 소재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 사격장) 훈련에 따른 소음 피해 보상기준이 올해 말 마련된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의 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사격 훈련이 중단된 지 4년이 훌쩍 넘은 상황에서 민·군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군과 지자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된 아파치 헬기 주·야간 사격 훈련이 이날 종료된다. 이번 훈련은 2차 소음 측정을 위한 것으로서 1차 측정은 작년 7월 진행됐다.
주한미군은 이번 2차 소음 측정 기간 중 아파치 헬기를 하루 최대 2대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30㎜ 연습탄과 2.75인치 로켓탄 등을 '호버링'(제자리 비행) 및 기동 중, 고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각각 사격했다.
이들 1·2차 소음 측정은 작년에 시행된 '군용 비행장·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군소음보상법)에 따른 것이다.
주한미군은 이에 앞서 2018년 7월부터 로드리게스 사격장 내 아파치 사격 훈련을 중단했다. 그 해 1월 도비탄(표적이 아닌 나무·바위 등에 맞아 튕겨 나온 탄) 사고가 난 뒤 지역 주민들의 훈련 반대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소음 측정을 통해 아파치 사격 관련 보상기준이 정해지면 주한미군의 훈련 재개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과 지자체는 1·2차 소음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 소음 피해 보상기준이 고시되면 내년부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실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음 피해 보상기준이 마련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될 여지가 있다. 헬기 사격은 비교적 지속되는 시간이 길고, 야간에도 이뤄져 소음 피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은 로드리게스 사격장 사용 중단 뒤 2019년 1월부터 우리 군의 지원을 받아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을 실시했지만, 이곳에서도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2020년 10월 훈련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에 배속된 아파치 헬기 조종사들은 그간 조종사 자격 유지를 위한 필수 평가사격을 국외에서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2차 소음 측정을 위한 사격 훈련 첫날인 지난달 20일엔 아파치 사격 중 발생한 불꽃이 산불로 번져 이튿날에야 진화되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당시 산불을 이유로 같은 달 23일로 예정했던 훈련 현장의 언론 공개를 취소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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