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에 "깊은 우려"

외교부 "평화 정착 노력 심대하게 훼손할 것"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점령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내 정착촌 확대 결정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는 1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결정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결책'을 통한 평화 정착 노력을 심대하게 훼손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폭력사태 격화로 사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긴장을 격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자제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벌어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넓히고 있지만, 국제사회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 및 정착촌 건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민 거류지 9곳을 소급해 인가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은 280만명, 이스라엘인은 47만5000여명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