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생 현장'에는 北 김주애 없었다…'오락가락 후계자설'

김정은이 참가한 살림집·온실 착공식에 동행하지 않은 '김주애'
미래 세대 및 백두혈통 계승 '상징'에 무게…향후 국방 관련 업무 맡을 수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김 총비서가 딸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군(軍) 관련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최고지도자'의 경제 및 민생 관련 공개활동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주애에 대한 후계자설이 거듭 불거지고 있지만, 특정 행보에만 집중되는 동향은 후계자설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전날(15일)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및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비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 등과 행사에 함께했다.

강순남 국방상,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 건설에 인력을 투입하는 군 주요 인사들도 동행했다.

다만 지난 7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와 지난 8일 열병식 등 굵직한 군 관련 행사에 김 총비서와 동행했던 김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김 총비서의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및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의 참석은 '올해 첫 민생 및 경제 관련 공개행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현지지도 성격의 공개활동의 첫 카테고리를 민생과 경제로 잡은 것은, 김 총비서가 그만큼 해당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살림집 건설과 온실농장 건설은 김 총비서가 집권 이후 강조해온 '애민정신', '인민생활 향상'과도 맥을 같이할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심화된 북한의 경제난의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최근 북한의 기조로 봤을 때 경제부문에서의 중요한 행보이기도 하다.

이날 신문도 살림집 건설사업을 '당이 구상하고 추진하고 있는 기본과업들 중 첫째가는 목표'라고 수식하고, 강동온실농장 사업을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오래 전부터 구상하고 준비해오신 또 하나의 중요한 건설대상'이라고 표현하며 의미를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전날(15일) 개최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해 착공의 첫삽을 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의 충성과 애국의 힘이 총분출되는 속에 평양 시민들을 위한 현대적인 온실농장 건설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그렇기 때문에 김주애가 정말 '후계자'로 내정된 상태라면 이번 행사에 동행하지 않았을리 없다는 추정이 나온다.

김주애는 지난 11월 첫 등장 이후 지금까지 5번의 활동이 공개됐다. 모두 군과 관련된 것이었다.

지난해 11월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나타난 그는 11월26일 ICBM 시험발사 성공 기여자 포상 행사에도 참석했다. 지난 1월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핵심 탄도미사일 조립이 이뤄지는 곳으로 추정되는 태성기계공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됐고, 이어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2월7일)와 열병식(2월8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북한의 '김주애 띄우기'가 정치·경제·군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게 아닌 군사부문에만 치우쳐 조성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존재가 '미래 세대 안보'와 '백두혈통'의 계승을 상징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해석에 무게를 싣게 하는 대목이다.

정부도 아직까지는 김주애를 김 총비서의 후계자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김 총비서의) 후계자로 보려고 하는 입장도 많지만 아직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게 많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주애가 북한의 '미래 세대'의 안보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는 국가정보원도 여전히 같은 판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김 총비서가 딸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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