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軍, 北무인기 침범 여부 의견 대립 중…이번에 軍정보라인 손봐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 1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도발 관련 질의를 듣고 있는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구역인 서울비행금지구역(P-73) 안에 진입했는지를 놓고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일부 정보라인이 상부에 정확한 보고를 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군 정보본부가 북한군 관련 정보를 독점하는 상황을 이용해 장난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활동한 바 있는 하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1대가 P-73구역을 일부 침범, 군의 경계태세에 허점이 노출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즉 "국방부, 군이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기술 장비의 문제로 TOD라는 적외선, 열로 탐지하는 등 새도 따뜻하니까 구분도 잘 안 된다. TOD 장비 담당자들은 아직도 (무인기가) 안 왔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군관계자들을 통해 들은 내용을 전했다.

하 의원은 "(TOD에 항적이) 점으로 찍히는데 그 점을 쭉 추적하는 것이여서 (분석 내용을 놓고) 실무자끼리 의견 대립이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추가 장비를 종합해서 보니까 '확실히 왔다'라기보다는 '그렇게 추정된다'는 정도다"고 군이 자신에게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다만 "안보는 최대의 위험을 전제해서 보수적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침범한 것 같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면 이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군 정보라인이) 이종섭 장관에게 '안 왔다'고 보고를 했기 때문에 장관이 발표(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오지 않았다)를 그렇게 했을 것이다"며 "정보본부에 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국방위원으로 있으면서 (보니까) 서해 공무원 사건 등 북한 관련 정보를 거의 독점하는 정보본부에서 장난친 것이 많이 있더라"며 "장관의 그런 단정적인 답변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 내부조사를 실시, 문책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한번 확실히 좀 손을 봐야 된다"고 군 정보라인에 대한 대대적 감찰과 문책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