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지침 없이 훈련병 휴대전화 허용 논란

"인터넷 편지 출력 업무 과다해서… 임의로 사용 않도록 강조"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훈련소가 상급 부대인 국방부나 육군본부 지침 없이 훈련병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군에 따르면 육군훈련소가 지난 5월부터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허용했다.

그러나 군은 육군 28·37사단, 해·공군 및 해병대 신병교육대만 훈련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육군훈련소는 매일 1만여장에 달하는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 훈련병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업무의 행정 소요가 과다하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병들이 1일 30분간 인터넷 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훈련병들이 인터넷 편지 확인 외에 개인 메신저나 통화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군 제보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엔 육군훈련소 훈련병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제보자 A씨는 "논산 훈련소 훈련병들 휴대전화 보안 검사 제대로 안 하는 것 같다"며 한 훈련병이 활동복(운동복)을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셀카를 찍는 사진을 제보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연대마다 휴대전화 허용 시간도 다르다. 평일을 기준으로 23연대는 10~15분, 25연대는 15분, 26연대는 입소 1주차만 10분, 27연대는 5분, 30연대는 10분 등이었다.

육군은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시범부대가 아닌 타 부대에서 임의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도록 강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훈련병과 시범부대를 제외한 병사들은 부대 내에서 평일 오후 6~9시, 공휴일과 주말은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