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폭격기에 내년부터 '극초음속미사일' 탑재

"작전영역 확장 등 전투력 증강… 한국 방위에도 도움 기대"

미군 B-52H 폭격기(위)와 전투기 편대 훈련.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공군이 B-52 전략폭격기에 극초음속미사일을 탑재해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이르면 내년 가을부터 B-52 폭격기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기지에서 B-52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운용하기 위한 첫 단계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극초음속 무기는 B-52의 작전영역을 확장하는 등 전투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지난 2018년 록히드마틴사와 '공중 발사 극초음속 무기 개발' 계약을 맺고 그 개발 및 시험을 진행해왔다. 올 7월엔 B-52 폭격기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에 도달했단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초고속 무기인데다 저고도 비행까지 가능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B-52 폭격기는 북한의 무력도발 등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는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로서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린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지난 9월 미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방문 당시 B-52 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따라서 극초음속 미사일이 B-52에 탑재될 경우 우리나라의 방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