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 2호기 비행시험 돌입… 1호기와 차이점은?
겉모습 같지만 시험 임무 달라… 3~6호기도 내년 초까지 비행시험 투입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2호기가 지난 10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7월19일 시제 1호기 첫 비행 성공 이후 약 4개월 만에 하늘을 난 2호기는 1호기와 같은 기종이지만 시험 임무는 다소 다르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KF-21 시제 2호기의 최초 비행 성공 영상과 함께 개발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김찬조 KF-21 시험비행팀장 인터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KF-21 2호기는 이달 10일 오전 9시49분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약 35분 간 사천 일대 상공을 비행한 뒤 오전 10시24분 착륙했다.
김 팀장은 인터뷰에서 "첫 비행 이후 한 번 더 초기 건전성 시험을 마치면 2호기에서 주로 수행할 구조 건전성을 보기 위한 하중 시험, 외장 분리 시험, 고받음각 시험 등이 2호기 중심으로 이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21 1호기와 2호기는 기본적으로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다만 기체별 비행시험 임무엔 차이가 있어 탑재된 계측 센서(감지기)나 시험 지원 장비 등은 서로 다르다. 1호기의 경우 고도, 속도 영역 확장을 위한 추진시험 중심으로 시험장비가 준비돼 있다.
2호기는 1호기에 비해 어두운 색상으로 동체 도색이 돼 있다. 수직꼬리 날개 또한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보라매' 문양이 그려져 있어 1호기와 다르다. KF-21 시제기는 향후 양산될 전투기에 적합한 도색을 검토하기 위해 각각 다른 도색이 적용돼 있다.
KAI는 KF-21 비행 시험을 위해 복좌기 2대, 단좌기 4대 등 총 6대의 시제기를 만들었다. 3~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내달 말부터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착수하게 된다.
KF-21의 비행시험은 △초기 건전성 △영역 확장 △성능 검증 △무장 적합성 △군 운용 적합성 등 단계별로 성능을 확인·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 7월 시작된 KF-21 시제기들의 비행시험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며, 총 2000여회의 비행이 예정돼 있다. KF-21은 2026년 체계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김 팀장은 "1호기와 2호기 때 모두 지상시험, 지상활주, 첫 비행시험, 초기건전성에서 항공기가 너무 안정적이고 신뢰감이 있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남은 비행시험을 진행할 때도 문제가 없겠단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KF-21(인도네시아명 IF-X) 은 KAI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로서 2016년 개발을 착수했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연합체)(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특히 현존 세계최강 공대공미사일로 평가되는 '미티어'를 아시아 최초로 장착하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국산화해 활용하게 된다.
공군은 2026~32년 KF-21 양산이 이뤄지면 120여대를 도입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