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태풍 '힌남노'에 재난대책본부 3단계… "대비태세 유지"(종합2보)
이종섭 "군내 취약 요소 보완… 지자체 요청시 신속 지원"
교육 훈련 및 휴가 일정 등 조정… 함정·항공기 피항 지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최고 단계'의 재난대비태세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5일 오후 5시부로 재난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오후 10시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이날 0시엔 그 수준을 2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달 2일 '힌남노 북상 대비 분야별 사전대비 철저 지시' 공문을 전군에 하달하고 인명 피해 예방 및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우리나라가 '힌남노'에 직접 영향을 받는 6일까지 △지휘관에 의한 안전조치 및 분야별 현장 점검 △기상 예보 모니터링 △적시 상황 전파 등을 시행할 것을 각 군에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예상치 못한 우발 상황에 대비해 취약 요소를 보완할 것"을 지시하고 "지자체 등에서 군 지원을 요청할 경우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태세를 갖춰줄 것"을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부대 장병과 주요 장비의 대피 조치를 완료하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 정비·비산물 결박 등 조치를 취했다"며 "또 일부 부대 훈련과 휴가 장병 복귀 일정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이날 5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2년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도 연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역대급 태풍에 따라 전군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대민피해 예방·지원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향후 태풍 진행 상황과 기상특보 등을 고려해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태풍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태풍에 따른 피해 주민 안전보장을 위해 신속한 구조·복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해·공군도 이날 각군 본부 차원의 재난대책본부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재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육군은 재난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주요 부대 활동·교육 훈련을 조정하고 장비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재난신속대응부대' 지원태세를 유지 중이다.
또 육군은 휴가 장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발·복귀 일자를 조정했으며, 부대 복귀 후 전역 예정이던 장병들에 대해선 자가 전역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와 각 사단 신병교육대에선 입영식을 간소화하고 실내 교육으로 전환했다. 또 육군은 예하 부대에 유동병력·차량 운행 통제, 휴가 장병 외부활동 자제 및 안전 지역 대기 등의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앞서 육군은 4일 박정환 참모총장 주재로 태풍 대비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했으며, 6일까지 오전·오후 2차례 재난 대응 상황 평가 회의를 더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도 이날 오전 9시부로 이번 태풍 대응 수준을 재난대책본부 3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 중이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이달 1일 예하 전단급 이상 부대 지휘관 대상 '태풍 대비태세 점검회의'를 열어 철저한 안전대책 강구를 지시한 데 이어, 이날 최종점검회의·상황평가회의를 연이어 주관하며 부대별 태풍 대비태세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해군은 "함정·항공기 등 주요 전력의 경우 피항을 완료한 상태"라며 "태풍이 지나간 뒤엔 부대 상황·여건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도 이날 오후 1시 재난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해 유지하고 있다.
공군은 '힌남노'의 한반도 진입이 예고됐던 지난 2일 정상화 참모총장 주관으로 태풍 대비 사전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사전대비 대책과 △태풍 접근 및 집중호우시 대처 방안 △피해 발생 및 상황 종료시 조치 사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군은 항공기 등 주요 전력을 호우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사전 전개했으며, 부대별로 강풍·폭우에 대비한 사전 준비 및 부서장 주관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섰다.
시간당 33㎞ 속도로 서귀포 오른쪽을 향해 북상 중인데 중심기압은 935h㎩,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 강풍반경은 430㎞다. 강도는 여전히 '매우 강'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품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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