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참가국들, 北 미사일 발사 등 긴장 고조에 우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고위관리회의서 "北 강력 규탄"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지역안보포럼(ARF) 참가국들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9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ARF 고위관리회의에서 한반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서 제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들어 "국제사회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 차관보는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는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명백하다"며 강력 규탄하기도 했다.

여 차관보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선다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 의사에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밖에 여 차관보는 남중국해에서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과 항행·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선 군부의 즉각 폭력 중단, 구금 인사 석방, 민주적 절차로의 조속한 복귀 등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보전·독립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가 인도적 상황과 에너지·식량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로서 아세안 10개국과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27개 국가·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엔 북한의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사도 참석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