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계기 한일 외교장관회담 어려울 듯…조율 작업도 없어
'촉박한' 日외무상 G7 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 장관회의에 한일 외교정상이 나란히 참석하지만 촉박한 일정으로 두 장관 간 회담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 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0~12일(현지시간) 기간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공식적인 양자회담은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한일 외교당국 간 공식 조율 작업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늦게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향하고 1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의 영국 방문 일정은 10일부터 13일까지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지난달 취임 후 전화통화와 대면회담을 한 적이 없는 두 장관이 이번 G7 외교개발 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 장관이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일본 외무상과 약 20분간 회담한 바 있기 때문.
또한 두 장관이 원론적인 수준의 의견을 교환하더라도 향후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상견례는 이른 시간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단 정식 회담은 어렵더라도 리셉션이나 오·만찬 참석 계기,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의 조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회의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회원국 외에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도 초청됐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백신과 국제보건안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 △양성평등 등과 관련해 참여국들과 논의 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용적 회복과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전달 할 예정이다.
또한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대한 공조,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G7의 지역협력 정책 간 연계 등에 대해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관련국들의 '동참 요청'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국가 중 미국의 보이콧 행보에 동참한 국가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이다. 한국과 일본 등은 아직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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