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부대부터 한빛부대까지…우리나라 PKO 28년 역사

1993년 소말리아에 공병대대 '상록수부대' 252명 첫 파병
올 7월 현재 레바논·남수단 등 5개 임무단서 569명 활동중

레바논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돼 있는 '동명부대'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0.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가 7~8일 이틀 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면서 우리나라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현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KO는 유엔헌장 제6~7장에 따라 적대행위 종식 뒤 평화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는 국가에서 이뤄지는 유엔 주도의 정전감시, 무장해제, 분쟁 재발방지, 치안유지, 전후복구 등 평화·안전유지를 위한 활동을 뜻한다.

PKO는 지난 1948년 팔레스타인에서 정전감시 활동을 편 것을 시작으로 총 71개 PKO 임무단 100만여명이 120여개 나라에서 활동했고, 1988년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PKO 활동엔 대부분 군이 참여하지만 경찰이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1991년 북한과 함께 유엔 회원국이 된 뒤 1993년 7월 소말리아에 건설공병대대 '상록수부대' 252명을 처음 PKO 부대로 파병했다. 상록수부대는 1993년 7월~1994년 3월 기간 소말리아 현지에서 내전 피해복구와 기반시설 정비 등의 활동을 했다.

이어 1994년 8월~2006년 5월엔 국군 의료지원단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서부 지역에서 현지 유엔 요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활동을 했다.

작년 6월1일 출국하는 남수단 임무단 '한빛부대' 12진 (국방부 제공) 2020.6.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또 1995년 10월~1996년 12월엔 국군 공병대대 190여명이 앙골라에 파병돼 내전 피해복구 및 재건지원 임무에 투입됐다.

1999년 10월~2003년 10월엔 보병대대로 재편성된 상록수부대가 동티모르에서 지역 재건지원과 치안회복, 인도적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땐 재건지원단 '단비부대'가 2010년 2월~2012년 12월 현지에 파병돼 지진피해 복구와 현지 주민들의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 등을 도왔다.

현재 PKO 차원에서 해외 파병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군 부대는 레바논 평화유지군 '동명부대'(2007년 7월 파병)와 남수단 임무단 '한빛부대'(2013년 3월 파병)가 있다.

동명부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접경지에서 정전감시 등의 임무를, 그리고 한빛부대는 2011년 국민투표를 통해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남수단의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등 임무를 수행한다.

레바논 티르에 거점을 두고 있는 동명부대의 부대원 수는 올 7월 기준 263명, 남수단 보르의 한빛부대는 279명이다.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김만기 국방부 정책실장 등이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특별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다목적무인차량 등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들 부대 외에도 현재 개인 자격으로 PKO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군경은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UNMOGIP) 8명과 △남수단 임무단(UNMISS) 11명(경찰 3명 포함) △유엔 아베이임무단(UNISFA) 1명(경찰)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4명 △서부 사하라 선거감시단(MINURSO) 3명 등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1994년 10월 유엔 그루지아 감시단(UNOMIG)를 시작으로 주요 분쟁지역에 설치된 PKO 임무단에 옵서버 및 참모장교 요원을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7월 기준으로 PKO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군경은 총 5개 임무단 569명이다. 우리나라는 유엔 가입 30년 만에 PKO 10대 재정 공여국이자 30대 병력지원국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전 세계에선 12개 PKO 임무단 약 9만명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우리 정부는 6일 오후 화상으로 열리는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2세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통해 PKO 요원의 안전과 임무수행 여건 개선을 위해 △유엔 스마트캠프 운영을 지원하고 △우리 군의 헬기 자산을 공여할 계획이라고 밝힐 계획이다.

'유엔 스마트캠프'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각각의 PKO 활동에 부합하는 유엔 임무단이 지휘통제실 등 부대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서 한빛부대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헬기는 아프리카 지역 PKO 임무단에 10여대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우리 정부는 PKO 차원에서 남수단에 의료지원팀을 추가 파병하고, 에티오피아 의료훈련센터에도 훈련교관을 파견하는 방안 등을 계획 중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