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퀸 엘리자베스 항모는?…F-35B 최적화된 '사상최대 英 군함'

축구장 2개 넓이 비행갑판…전투기 이동, 격납고→갑판 1분
항모전단장 "24시간 600마일 이동…하루 74회 출격 가능"

한-영 연합 해상기회훈련이 실시된 31일 오후 동해 남부 해상에서 영국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함이 항해 체류를 하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동해 남부 해상·서울=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지난달 31일 동해 남부 해상에 위용을 드러낸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는 항모 바닥부터 갑판까지 모든 것을 F-35B 스텔스기 운용에 최적화된 항모다. '5세대 항공기' 운용을 위한 '5세대 항모'로 불린다.

영국 해군의 군함 중 사상 최대 규모인 퀸 엘리자베스 항모는 '대영제국 전성기'를 이끌었던 엘리자베스 1세의 이름을 따 지난 2017년 12월 취역했다. 건조 예산만 약 4조8000억원이 들었고 50년 수명으로 디자인 됐다.

배수량은 6만5000톤이며 전장 284m, 전폭은 73m다. 33톤 무게의 프로펠러 2개를 장착하고 있고 최고 속력은 25노트 이상이다.

추진방식은 재래식이다. 4만8000마력 규모 가스터빈 2기와 디젤 발전기 4대를 장착하고 있다. 총합 출력은 15만 마력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추진과 항모 내 전기수요를 충당한다.

항모에는 총 16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승조원 간 무선통신 시스템을 이용, 함내 전반에서 연락이 가능하다.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7140㎡) 2개 넓이를 합친 1만6000㎡다. 항공기 사출 장치인 캐터펄트 대신 스키점프대를 갖췄다.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에서 F-35B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사진출처=퀸 엘리자베스 공식 트위터).ⓒ 뉴스1

함교가 2개 설치돼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를 통해 비행갑판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평소엔 전방 함교는 조타실, 후방 함교는 항공기 통제용으로 사용된다. 단 유사시 전방 함교가 손상됐을 땐 후방 함교가 예비지휘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727㎡ 넓이의 격납고에는 최대 36대의 F-35B와 수송헬기 4대를 동시에 격납할 수 있다. 또한 4대의 전투기를 기준, 격납고에서 비행갑판까지 1분 만에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게 영국 해군의 설명이다.

이는 격납고에 레일이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자동화된 탄약고와 무장이동 시스템은 퀸 엘리자베스의 대표 장점 중 하나다.

탄약고 무기가 레일과 승강기를 통해 격납고와 비행갑판으로 자동으로 이동할 때 항공기 탄약에 있는 바코드가 활용된다. 컴퓨터를 통한 입력으로 탄약 등을 갑판의 항공기까지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든 기계실 또한 원격으로 모니터링 한다. 일련의 특징으로 필요인력을 65% 줄여 비용 감축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스티브 무어하우스 영국 해군 항모전단장 (영국 국방부) ⓒ 뉴스1

항모전단장인 스티브 무어하우스 준장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공동취재단과 만나 "퀸 엘리자베스는 하루에 72개의 소티(출격횟수)를 운영할 수 있다"며 "24시간 동안 600마일(약 965㎞)을 이동 가능한 능력과 민첩함은 유연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 방식 또한 위성과 전통 방식을 함께 사용해 3~40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는 작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