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中 대사,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 방문…"한중관계 공헌 감사"

8월24일 한중수교 29주년 맞아…장남 노재헌과 환담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0일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재임 기간 중 한중관계에 공헌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1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한국 일대일로연구원 원장과 싱 대사.(주한중국대사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0일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재임 기간 중 한중관계에 공헌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중수교(8월24일) 2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노 전 대통령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싱 대사는 지난해 8월에도 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은 바 있다.

노태우 정부는 1980년대 말 공산권 붕괴가 가시화되자 소련·중국 등과의 국교 수립·교류를 확대하는 '북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바 있다. 이는 북한과의 전쟁 위협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싱 대사는 이날 "29년 전 양국의 전 세대 지도자들이 현명하고 정확한 결정으로 중한 양국이 수교하게 됐다"며 "중국은 노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중한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에게 친근한 안부 인사를 전했다"며 "또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한 수교와 양국관계에 공헌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한국 일대일로연구원 원장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노 원장은 "앞으로 중국과 한중 관계의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할 것이며 한중 우호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932년생인 노 전 대통령은 올해 89세다. 천식 등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한때 위독설이 돌기도 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