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330 수송기, 청해부대 귀국 이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활약'

공군, 2018년 11월 '1호기' 도입 이후 총 4대 운용 중

공군이 운용 중인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2021.7.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 유해의 국내 봉환을 위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투입됐다.

유럽 '에어버스'가 제작한 KC-330은 2018년 11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19년 12월까지 총 4대가 도입됐으며, 작년 7월부터 임무를 수행 중이다.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에 최대 속도는 마하 0.86이다. 또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 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532㎞이며, 공중급유 기능을 갖춘 수송기답게 최대 연료탑재량은 24만5000파운드(약 108톤)에 이른다.

이는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슬램이글'의 경우 최대 10여대, KF-16 '파이팅팰컨'은 20여대분의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KC-330은 여객기(에어버스 A330)를 급유기로 개조해 만들었기에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47톤가량의 화물 수송도 가능하다.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국방부 제공) 2021.7.18/뉴스1

이 때문에 KC-330은 그동안 전투기 공중급유뿐만 아니라 국외 재해·재난 발생시 현지 국민 이송, 해외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작년 6월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장병 유해 가운데 국군 전사자로 확인된 유해 147구를 미국 하와이로부터 국내로 봉환하는 데도 KC-330이 투입됐다.

또 올 7월엔 해외파병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조기 복귀가 결정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오아시스 작전' 수행 때도 KC-330이 활약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이끄는 홍 장군 유해 봉환 대통령 특별사절단은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KC-330을 타고 홍 장군 유해가 묻혀 있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떠나 현지에서 추모식과 유해 수습 등 절차를 마쳤다.

KC-330은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홍 장군 유해를 싣고 출발지였던 서울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