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최종문 외교차관, '백신·반도체·배터리' 전방위 협력 논의
백악관 NSC 부보좌관·노바백스 CEO 만나
"한미동맹, 과거 군사동맹서 현재 기술동맹으로 진화"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백악관과 국무부, 하원, 기업 등 인사들을 두루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첨단기술 등을 두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도모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는 최 차관은 먼저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만나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적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반도체·배터리 핵심품목 공급망의 상호 연계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협의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등 첨단·과학기술 연구와 해외 원전 공동 진출 촉진 방안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한국에서 생산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개발·규제 승인 동향, 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3자간 연구개발(R&D)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마르샤 버니카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미 양국이 안보는 물론이고 공급망 등 실질 분야 모두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는 파트너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건 안보와 코로나19 백신, 제3국 개발사업 공동 진출, 기후변화와 우너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밖에 최 차관은 사만사 파워 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도 만나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등 국제사회 공통 과제를 비롯해 디지털·사이버 보안 분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버니스 에디 존슨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장과 돈 버이어 상·하원 합동경제위원장과의 화상 면담도 가졌다. 이를 통해 대미투자 기업 지원, 우주·과학기술 협력, 코로나19 백신 연구 생산,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최 차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이 과거 군사동맹에서 가치동맹으로, 이제는 기술동맹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버니카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도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와 공급망, 백신,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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