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최종문 외교차관, '백신·반도체·배터리' 전방위 협력 논의

백악관 NSC 부보좌관·노바백스 CEO 만나
"한미동맹, 과거 군사동맹서 현재 기술동맹으로 진화"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외교부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백악관과 국무부, 하원, 기업 등 인사들을 두루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첨단기술 등을 두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도모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는 최 차관은 먼저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만나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적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반도체·배터리 핵심품목 공급망의 상호 연계성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협의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 등 첨단·과학기술 연구와 해외 원전 공동 진출 촉진 방안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한국에서 생산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개발·규제 승인 동향, 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3자간 연구개발(R&D)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마르샤 버니카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미 양국이 안보는 물론이고 공급망 등 실질 분야 모두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는 파트너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건 안보와 코로나19 백신, 제3국 개발사업 공동 진출, 기후변화와 우너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밖에 최 차관은 사만사 파워 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도 만나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등 국제사회 공통 과제를 비롯해 디지털·사이버 보안 분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버니스 에디 존슨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장과 돈 버이어 상·하원 합동경제위원장과의 화상 면담도 가졌다. 이를 통해 대미투자 기업 지원, 우주·과학기술 협력, 코로나19 백신 연구 생산,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 등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최 차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이 과거 군사동맹에서 가치동맹으로, 이제는 기술동맹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버니카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도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와 공급망, 백신,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