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욱일기까지…日 '왜곡' 올림픽 홍보에 한일갈등 증폭
- 박재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JOC)가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데 이어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가 국제무대를 통해 자국 내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기 위해 한국을 상대로 도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올림픽뿐 아니라 매번 국제대회에서 독도, 욱일기를 두고 논란이 돼왔다.
앞서 최근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서 시마네현 북쪽 해상 독도에 해당하는 위치에 작은 점을 찍어 마치 독도가 자국 땅인 것처럼 표시해놓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이어 지난 1일 일본골프협회 홈페이지에 도쿄올림픽 일본 여자 대표팀의 유니폼 사진이 공개됐다. 줄무늬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으로 칠해져 있고 45도 방향으로 그려져 있다. 대표팀 코치는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 '태양이 솓는 이미지'라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욱일기를 모티브로 했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1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도쿄올림픽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표시한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도 전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올림픽 보이콧'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9일 "개정이 안 되면 국민 동의를 받아서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27일 페이스북에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참여 선수들의 노력과 수고에 대한 무시라는 점에서 '보이콧'은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국제대회때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욱일기 사용을 홍보하는 데 국제대회를 활용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독도에 대한 야욕과 욱일기에 대한 명분을 홍보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방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다른 나라 관객들이 없지만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는 우리 정부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막식에서 우리 남북 선수단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려고 했으나 정치적 논란을 최대한 배제하기를 원하는 IOC의 권고와 일본의 항의에 따라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한 바 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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