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韓 노력했지만…공동성명, 대만 언급 없었으면 좋았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과 관련된 내용이) 아예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사회자의 한국 정부가 중국을 배려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자제되지 않았느냔 질문에 이같이 전했다.

그는 "주한대사로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관심 있게 봤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많이 노력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로서는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문제"라며 "1992년 한중수교를 했을 때 한국은 이미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명확하게 밝혔고 우린 그 기초로 수교를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엔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대만, 남중국해, 쿼드(Quad), 인도태평양, 국제질서 위협 반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렇지만 중국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고려해 상당히 자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소식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불장난하지 마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비판 수위를 조절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싱하이밍 대사의 방송출연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싱하이밍 대사는 공동성명에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 부분이 포함된 것에 대해 "통행부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통행권을 보장했으면 좋다고 했다"면서 "통행부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우리는 주변국가와 협력해 여행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결성한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등 국제질서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보기에는 국제질서는 유엔헌장에 기초해서 만드는 질서로 WTO에 근거헤서 무역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부분에 동의하지만 몇개 나라들만이 만드는 질서는 약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미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럴 때일수록 중간 국가들이 중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해 중재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을 해제를 발표했는데 미국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일로 평가하는 게 옳지 않다"면서 "다만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이 평화, 발전, 번영이 되도록 노력햇으면 좋겠다"고 했다.

jaewo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