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러 외교장관회담…푸틴 방한·공동성명 '대미 언급' 주목

회담 후 언론 공동발표 예정…북핵해법·미국견제 발언할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한하는 것은 8년 만이다. 2021.3.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한·러시아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한다. 동북아시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국방 장관에 이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한이라 회담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한·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을 한 후 오후 12시10분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3일 저녁 중국을 방문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24일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0-2021 한·러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 정 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한러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실질 협력 △국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동대응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추진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과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공동 성명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눈길을 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22~23일 이틀간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그는 왕 부장과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구두친서를 교환, 대북정책 검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미국에 견제구를 날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라브로프 장관도 이번 방한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를 남길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한러 회담에 이어 정 장관이 주최하는 공식 업무 오찬에 참석한 뒤 출국한다.

jaewo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