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우리 해군 '경항모' 사업에 관심…설계 등 기술협력 타진(종합)

텔레그래프 "비공식 논의 시작" 보도에 방사청 "정부 간 논의는 아냐"

경항공모함 개념도 (해군 제공) 2021.2.4/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김정근 기자 = 우리 해군의 3만톤급 경항공모함(CVX) 도입사업에 영국 측이 기술협력 등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복수의 군 관계자 및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에서 항공모함 설계·건조에 참여했던 일부 업체가 최근 우리 측 업체와 관련 기술협력 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21일(현지시간)자에서 업계 소식통을 인용, "영국 국제무역부(DIT) 당국자들이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술 분야에 대해 한국 측과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다"며 "영국 해군의 새로운 항모 기술이 한국에 제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구체적으로 영국 밥콕과 BAE시스템스, 그리고 탈레스 등 방산업체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6만5000톤급)의 첨단체계와 설계가 한국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 같은 텔레그래프 보도에 대한 확인요청에 "정부 간에 비공식 대화를 시작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정부 차원이 아닌 업체 차원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 측은 우리나라의 경항모 도입 구상 초기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작년 말엔 경항모 관련 국내 세미나에 주한영국대사관 소속 무관이 참석해 자국의 항모 개발 사례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텔레그래프 보도에 언급된 '퀸 엘리자베스' 항모 전단이 올 하반기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연합훈련을 위해 서태평양에 파견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133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수직이착륙형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모를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획득하는 사업으로서 방사청은 내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약 2조3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과 한국은 국방·안보분야에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올 1월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국방 분야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