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미훈련 종료-美 국무·국방 방한…北도발 가능성은
전문가 "北 4~5월 전에는 신중히 관망할 것"
- 박재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18일 마무리된다. 또한 같은날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계기 한미 국방·외교장관(2+2) 회담까지 예정돼 있어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도발 가능성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훈련 때마다 이를 비방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거나 '맞불'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또 무력도발을 감행한 경우도 있었다. 미국 새 행정부 임기 초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다만 한미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한미훈련을 야외 기동훈련 없이 훈련 규모를 최소화했다. 이후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한미훈련 축소 발표 이전엔 훈련 중단을 주장해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연합훈련 중단 등을 남북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연합훈련 축소 규모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이 같은 이례적인 무대응은 북미 간 북핵협상 탐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으로 대북제재 강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방식의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을 포함해 지난 2월 중순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촉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우리는 평양 측으로부터 어떤 반응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은 바이든 신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파악하기 전엔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핵화 문제를 놓고 북미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상대 의도를 파악하기전에 먼저 움직일 경우 그만큼 전략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계기 열리는 2+2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자협력 뿐 아니라 북핵문제도 논의한다는 입장이어서 그 발표에도 북한이 반응할지 주목된다.
연이은 한미동맹 간 안보 이벤트에도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입장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에 한미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이 이뤄져도 북한쪽에서 특별히 이에 대해 정부급 반응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차원에서 형식적인 내용만 발표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신중하게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가시화되는 4~5월이 되면 북한은 나름대로 북한 내부적으로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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