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용사 2명 '프랑스 군사훈장' 받는다

박동하·박문준옹, 오늘 주한프랑스대사관서 서훈식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가운데)과 6.25전쟁 참전용사 박문준·박동하옹이 지난 2018년 2월10일 판문점을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프랑스군과 함께 싸운 참전용사 2명이 11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군사훈장'(la Medaille Militaire)을 받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선 6·25참전유공자 박동하(93)·박문준(90)옹에 대한 훈장 서훈식이 열린다.

두 사람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13일 유엔군 프랑스대대에 배속돼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프랑스군과 함께 싸웠고, 이를 계기로 매년 프랑스의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훈장은 필립 르포르 프랑스대사가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프랑스 군사훈장'은 프랑스 정부가 병과 부사관에게 수여하는 최고 무공훈장이다.

프랑스 군사훈장 (프랑스 국방홍보처·ECPAD) ⓒ 뉴스1

황기철 보훈처장은 이날 훈장 수여식에 앞서 22개 6‧25전쟁 참전국 대사에게 참전에 대한 감사인사를 보답 행보의 일환으로 르포르 대사와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프랑스는 전쟁 당시 육·해군 3421명을 우리나라에 파병했고, 이 가운데 전사자는 262명, 부상자는 1008명, 그리고 실종자는 7명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어려움을 겪은 프랑스 참전용사들에게 방역마스크 10만장을 지원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프랑스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행사, 현지 위로행사 등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