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아들 軍특혜 규명 방해되면 사보임…병사 사찰은 중죄"
野신원식 의원도 옹호 "나였어도 사다줬을 것"
- 한재준 기자,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배상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26일 아들 군 특혜 의혹과 관련 "진상규명에 방해된다면 사보임을 하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일과 관계 없이 "불법 사찰 동향 보고서를 작성하고 유출한 자를 반드시 찾아 엄중히 문책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다른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장애가 될까 싶어 이석하겠다. 국감 질의는 서면으로 대체하겠다"며 국감장을 떠났다.
김 의원은 "차남 일과 관련해 혹시 의원님들 의문이 있으시면 국방부 관계자들께서는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해주고 결과를 즉시 보고해달라"며 "저 또한 의원님들께 공사석에 관계없이 어떤 문제든 성실하게 해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일로 군 간부들께서 병사가 아파도 자기 차로 데려가는 일조차 머뭇거릴까 염려되지만 99% 이상 대부분 군 간부는 부하 장병을 사랑과 배려로 통솔함을 잘 알고 있다"며 "차남 일로 혹시나 위축되지 말고 병사들을 잘 보살펴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군사경찰은 개인에 대해 부작위적, 정기적을 첩보동향 할 권한이 없다. 개인에 대한 정기적 동향보고는 국정원, 안보지원사령부도 할 수 없는 불법"이라며 "차남 일과 관계없이 불법사찰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 자와 유출한 자를 엄중 문책해줄 것은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 등에 "병사에 대한 사찰은 중대한 범죄일 수 있다"며 "적어도 이 보고서의 유출자를 반드시 찾아내 엄중 처벌해 군 기강을 바로잡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제가 소대장이어도 아픈 병사에게 죽을 사다줬을 것"이라며 "이런 사건이 이슈를 탄다고 해서 병사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시스템이 무너져서는 안 되겠다"고 김 의원을 옹호했다.
KBS는 지난 22일 공군 본부 군사경찰단에 보고된 첩보 문건을 인용해 김 의원의 아들이 군복무 중 장염을 앓자 간부들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부대 밖에서 죽을 사다 주는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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