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주도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안보리 공동발언 추진

대사급 화상화의…"코로나19 대응 국제협력 강조"

한국 주도로 출범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25일(뉴욕 현지시간) 대사급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달 2일 개최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공개토의에서 그룹 차원의 공동발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한국 주도로 출범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다음 달 2일 개최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공개토의에서 그룹 차원의 공동 발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은 25일 오전(뉴욕 현지시간) 대사급 화상회의를 열고 보건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에도 중대한 위협을 야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 협력과 연대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동 발언 메시지를 사전 조율했다.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은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을 위해 출범했으며, 한국·캐나다·덴마크·시에라리온·카타르가 공동의장국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7월 안보리 의장이자 우호국 그룹의 일원인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주유엔 독일대사가 직접 안보리 공개토의 관련 사항을 사전 설명했으며, 유엔 사무국 측에서도 알렉산더 주에브 평화활동국 사무차장보가 참석해 전염병과 안보 간 관계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보건 위기가 국제 평화와 안전에도 심각한 도전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메시지 전달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적극적이고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사급 회의 직전 우호국 그룹 실무 조직회의도 개최됐다. 회원국들은 그룹 출범 취지와 활동계획을 소개하고 사무국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하는 우호국 그룹 공동의장 명의의 서한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발송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9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중 보건과 안보 관련 고위급 부대행사 개최 추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우호국 그룹 제안국이자 공동의장국으로서 앞으로도 우호국 그룹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국제 보건안보 과제 해결을 위한 유엔 내 연대와 협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