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나이지리아서 한국인 260여명 귀국…한일 협력 계속

"91개국에서 2만1981명에 대한 귀국지원"

27일(현지시간) 오후 나이지리아 라고스 무르탈라 모하메드 국제공항에서 교민 등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전세기를 통해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교민 등 우리국민 80여명과 대우건설·협력사 근무 필리핀 근로자 70여명이 귀국한다. (주나이지리아라고스분관 제공) 2020.4.28/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서 발이 묶인 우리국민들이 연이어 귀국한다. 일본과의 귀국지원 협력도 계속되고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91개국에서 2만1981명에 대한 귀국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한 4차 임시항공편에는 230여명이 탑승해 이날 오전 5시19분쯤 인천에 도착했다. 탑승객은 우리국민 180여명, 일본인 40명, 인도 15명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중 10명은 주일본인도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가족들이고, 5명은 한국 장기비자를 가지고 있는 인도인"이라며 "우리가 마련한 전세기에 일본인 탑승지원이 이뤄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전세기를 통해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교민 등 우리국민 80여명과 대우건설·협력사 근무 필리핀 근로자 70여명이 귀국한다.

전세기는 전날 포타코트를 출발해 라고스에서 추가로 교민들을 태우고 아디스아바바에서 급유한 뒤 마닐라에 착륙했다. 마닐라에서 필리핀 근로자 70여명이 내린 뒤 이날 오후 6시20분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모든 국제항공이 중단됐으며, 주요지역에는 이동통제령이 내렸다. 이에 현지에 진출해있던 대우건설이 에티오피아 항공과 임차 및 운항을 논의했고, 주나이지리아한국대사관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운항허가, 통행등을 교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다낭에서도 에어서울 2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187명이 이날 오후 5시35분쯤 귀국한다. 필리핀 세부에서는 한인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지난 24일 190명이 귀국했으며 28~29일 두 편에 걸쳐 338명이 추가로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계속 항공편을 보내 한국산 의료물자를 수송해가고 있는데, 대사관이 이 항공편을 통해 우리 국민 귀국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료물자 수송편을 통해서는 지난 11일 10명, 19일 6명, 26일 25명이 귀국했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