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탈출' 313명 탑승 전세기, 오늘 오후 인천 도착

현지 파견 정부신속대응팀, 출발 전 발열 등 증상 체크
주밀라노총영사관 전직원, 말펜사 공항에서 운항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란에 체류 중인 교민들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는 탑승객 중 한국 국적은 74명,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 및 가족이 6명이라고 밝혔다. 2020.3.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민선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긴 이탈리아에서 현지 교민 313명이 1일 정부 임시항공편을 타고 귀국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1차 전세기는 313명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을 태우고 31일 밤(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이륙했으며, 인천에 이날 오후 2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로마행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태운 2차 전세기는 전날 오후 2시15분 로마로 출발했다. 212명을 태울 이탈리아 2차 전세기는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인천으로 운항하며, 한국 시간 2일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한다.

다만 2차에 걸친 전세기 최종 탑승인원은 현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귀국 국민들을 돕기위해 정부는 외교부와 의료진, 검역관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이탈리아에 보냈다. 이들은 이탈리아 출발 전 발열체크 등을 진행하고, 기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외교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귀국 국민들은 비행기 탑승 전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야 하며 유증상자들은 좌석을 분리해서 이동한다.

입국 후에는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하며 유증상자는 인천 공항에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국민들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입국자 중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입국 국민들이 14일 간 임시생활에서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4일 후 2차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2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시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탈리아 1차 입국자들은 평창 더 화이트호텔을, 2차 입국자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게 된다. 교민 수송, 시설관리, 의료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도 구성된다.

주밀라노총영사관은 밀라노발 임시항공편 운항 지원을 위해 31~1일(현지시간) 양일 간 전 직원이 말펜사 공항에서 근무한다. 이에 따라 예약제로 실시했던 민원 업무를 해당 기간 동안 잠정 중단한다.

우리 정부는 앞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들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의 귀국을 위해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을 전용기를 투입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9일과 28일엔 각각 이란 교민들과 페루 여행객 등이 정부 전세기로 귀국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는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대비 4050명 증가한 1만173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만159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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