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속대응팀 1주일 만에 귀국…일부 격리 해제 성과
격리시설 방문해 애로사항 청취…기업·한인회서 지원 손길도
- 민선희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을 돕기 위해 파견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13일 귀국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우리 신속대응팀이 지난 1주일 간 하노이, 호치민, 다낭의 격리시설 24곳 대부분을 방문해 격리된 국민을 만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해결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교섭을 통해 귀국 조건부로 관광객 두분을 3일 만에 격리 해제해 귀국시키거나, 심리불안정을 호소하는 국민들을 조기퇴원 시킨 성과가 있었다"며 "격리기간을 단축해 시설 격리를 4일 만에 자가격리로 전환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속대응팀은 귀국하려는 우리국민을 위해 호텔 객실 및 교통편 제공을 도왔고 공관과 협조해 식료품 등 물품지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베트남 진출기업과 한인회에서도 모금활동을 하고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격리된 우리 국민에 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지난 5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바 있다.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3개팀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각 팀은 주베트남대사관,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나눠 파견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베트남에는 386명이 격리된 상태다. 베트남에 격리된 우리 국민들은 다문화가정, 자영업자가 많았으며, 대부분 격리될 것임을 알면서도 생업 등을 이유로 베트남에 입국한 경우가 많아 격리가 끝난 뒤 귀국한 우리 국민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공관과 현지 아시아나 지점 등이 베트남 당국과 협의한 끝에 오는 19일부터 인천-호찌민 아시아나 페리항공편이 재개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수요가 많지 않은 만큼 갈 때는 빈 비행기로 가고, 올 때는 한국 국민들을 싣고 오는 것"이라며 "이분들은 격리해제 국민들이 아니라 기존 체류자 중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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