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日 크루즈에 한국인 14명…정부 "상황 파악하며 대응 논의 중"

한국인 중 의심증상자는 없어…"필요한 영사조력 제공"

일본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해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환자가 3명 추가로 확인돼 크루즈 내 감염자가 64명으로 늘었다.

한국인 14명도 크루즈선에 고립돼있는 가운데, 이들을 한국으로 수송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이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해있고, 이들 중 의심증상자는 없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크루즈선 탑승 국민 이송계획과 관련해 "관계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라, 현지 상황을 파악하며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본국 이송을 원한 우리 국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영사관이 해당 국민과 소통하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방역당국은 크루즈선 내 확진환자 접촉자 및 유증상자 273명을 대상으로 먼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 감염자 61명을 추렸다. 아울러 이들 외 추가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6명 중 3명에게서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탑선한 3600여명 중 증상을 보이지 않는 승객, 승무원들도 2주 간 선내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한 상황인데, 이 때문에 선내에서 추가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NHK,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한 일본인 여성 승객은 일장기에 '약이 모자라다'는 글씨를 써 밖에 내놓는 등 의약품 부족을 호소했다. 한 미국인 부부는 "2주 동안 여기 머무는 것은 안전하지 않은 것 같고 너무 무섭다"며 "빨리 하선하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한 교민을 이송시킨 것처럼, 우리 정부가 일본과 협의해 우리 국민들을 구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확진자가 64명이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내격리가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고, 감염자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해당 크루즈선에서 대기 중인 자국민을 주일 미군기지를 경유해 미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