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계기 한일·한미일 북핵대표 협의 추진…3각 공조 지속 주목
이도훈 본부장, 강경화 장관 동행해 31일 출국 예정
한미일, 26일 통화 이어 北미사일 논의 가능성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이번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일 및 한미일 3자 북핵 수석 대표간 회동이 추진중인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역시 ARF 계기 추진중인 한일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더불어 북핵대표간 회동을 통해 3국이 최근 중러 영공침입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에서 긴밀 공조체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강경화 장관의 이번 태국 방문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3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방콕으로 출발한다.
일측 북핵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고노 다로 외무상도 같은날 방콕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1일 방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국간 북핵대표 협의가 외교장관 회담과 연계돼 열린다면 1일 저녁이나 2일이 유력시된다. 아울러 2~3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다자회의가 집중돼 있는데, 이때 한미일 북핵대표가 별도로 모여 협의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ARF 외교장관 회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과 남북한 및 미국·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총 27개 국가 및 기구의 외교수장들이 참여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다.
그러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최근 주최국인 태국측에 불참을 통보해 비핵화 실무협상 지연 속에 ARF 계기 개최 기대가 모아졌던 북미간 고위급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물론 비건 대표와 다른 북한측 인사가 접촉할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북한은 태국측에 리 외무상의 불참 사실만 알린 채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시선은 북한 보다는 한일 갈등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한일 북핵 대표는 양국간 갈등 상황에서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튿날인 26일 전화통화를 실시한 바 있다.
전화통화에 이어 ARF 게기 한일 북핵대표간 협의가 이뤄지면 이는 한일간 과거사 갈등과 북핵 등 안보 협력을 분리해 다루는 '투트랙' 정책을 상호 지속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본부장은 ARF 기간 중 비건 대표와 별도로 한미 북핵대표간 회동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26일 전화로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와 평가를 공유하고 의도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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