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 멜리아호텔은 지금 '침묵'
北숙소 근처 통제는 여전…경찰특공대 등 배치 유지
오후나 야간 시찰 미정…베트남 친선방문도 불투명
- 성도현 기자
(하노이=뉴스1) 성도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이하 현지시간) 합의없이 사실상 결렬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 숙소인 멜리아 호텔은 침묵에 빠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15분쯤 김 위원장과의 단독·확대회담 직후 숙소인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시각에 김 위원장의 숙소 부근은 조용했다.
북미 정상은 27~28일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두고 담판에 나섰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이날 예정된 업무오찬과 공동서명식은 모두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23분쯤 4시간30여분간의 만남 끝에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에 회담을 떠나 숙소로 복귀했고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멜리아 호텔 근처는 여전히 통제가 풀리지는 않은 상태다. 멜리아 호텔로 향하는 도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고 경찰특공대원들 역시 호텔 곳곳에 배치돼 있다.
호텔 입구를 이따금씩 오가는 사람이 보였지만 뚜렷하게 북측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멜리아 호텔에서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방향을 향하는 도로에는 취재진 40여명이 대기 중이다. 반대쪽 방향 도로 역시 취재진 2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일정이 변동됨에 따라 이날 늦은 오후 또는 밤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하노이 시내 탐방 일정 역시 불투명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1~2일 베트남과 공식 친선방문을 하기로 돼 있지만 일정을 앞당겨 북한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등 안갯속 상황이 됐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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