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자위대기 활동 적절했다"
'저공으로 위협비행' 韓 국방부 발표 부인
유튜브 채널에 한국어판 동영상 추가 게재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달 동해상에서 자위대 초계기가 한국 해군 구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 비행했다는 한국 국방부 발표를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NHK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7일 열린 집권 자유민주당 의원들과의 안보관계회의에서 "자위대기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적절한 경계·감시활동을 했다는 건 기록상 분명하다"면서 "국제사회에도 이를 확실히 설명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사안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일 방위당국 간 협의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20일 한국 해군 구축함(광개토대왕함)이 동해상에서 해상자위대 소속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STIR)를 가동하는 '위협'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방위성은 지난달 28일엔 한국 측이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한 '증거'라며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 국방부는 '당시 광개토대왕함은 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를 쏘지 않았고, 오히려 자위대기가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비행하며 위협했다'면서 일본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한국 국방부가 이달 4일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내놓자, 지난달 28일 공개했던 동영상의 한국어판을 이날 유튜브 채널에추가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방위성은 일본어와 영어로만 해당 동영상을 만들었었다.
방위성은 이날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해군함이) 사격통제레이더를 쏜 것은 예측 불가의 사태를 부를 수 있는 위험행위인 만큼 극히 유감"이라며 "본 건에 대해 한국 국방부가 동영상 등을 공표했지만 그 내용엔 우리 입장과 다른 주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로부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 상의해 일본의 정당성을 주장해야 한다"거나 "한국군이 당시 일본 EEZ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상세히 밝혀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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