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민주콩고에 특별여행주의보…"소요 사태 가능성"
3단계 철수권고 준하는 효과…28일자로 발령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외교부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여행 경보 3단계(철수권고)에 준하는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30일 민주콩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결과 발표 후 소요 사태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현재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되어 있는 지역에 한해 내려진 단기적 조치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요 사태 발생 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대선 관련 정세 안정 시까지 단기적으로 발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민주콩고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은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가 권고된다. 아울러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한다.
외교부는 민주콩고의 대선 관련 정세 및 치안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60년 벨기에의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민주콩고는 군부 쿠데타가 계속돼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경험하지 못했다.
2001년 과도정부 수반으로 권력을 잡은 조지프 카빌라 현 대통령은 2016년 예정이었던 대선을 두 차례나 연기해 18년째 집권중이다.
그는 계속된 국내외 비판에 지난 8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무장관 출신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를 여당 후보로 내세웠으나 당초 23일 이었던 대선을 30일로 연기한 데 이어 일부 지역의 선거 일정을 내년 3월까지 수개월 후더 미룬 상태다.
카빌라 대통령 측은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등을 이유로 3개 지역에만 내려진 제한적 조치라고 밝혔으나, 야권에선 집권 연장을 노린 ‘꼼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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